연예인들까지 마약을 직접 운반하고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실제로 올들어 우리나라에 몰래 들어오는 마약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여행 가방.
하지만, 가방 속에 든 신발 밑창에서 뭔가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세관 관계자
- "이건 위장이네. 색이 바로 변하네요."
메스암페타민, 속칭 '필로폰'입니다.
무려 1kg, 시가로 30억 원에 달합니다.
운반은 맡은 남아공인은 자신은 배달했을 뿐이라고 발뺌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 인터뷰 : 마약 운반 남아공인
- "돈을 나중에 주기로 했어요. 한 번 갈 때마다 7천~8천 달러 정도…."
실제로 올해 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마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주요 마약류 26.6kg이 적발됐습니다.
시가로 452억 원에 달하는 분량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중량과 금액 기준으로 각각 24%와 145%나 급증했습니다.
5년 만에 최대치로, 한 번에 5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종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과 대마초, 그리고 환각제인 MDMA가 전체의 98%로, 공급지역은 남아공이 61%에 달합니다.
특히, '마약 청정국'이던 우리나라가 마약의 중계지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으로 가장한 운반책을 동원하는 조직적인 밀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주요 마약 밀반입 경로에 단속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국내외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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