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미국과 독일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차세대 LED 장비를 올해 안에 국산화하기로 했습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계 LED 장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에서부터 조명, TV, 자동차 헤드라이트에까지 쓰이는 LED는 요즘 그야말로 귀하신 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ED TV를 내놓으면서 세계 LED 소자 시장은 2011년 77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LED를 생산하는 장비를 모두 수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 즉 MOCVD 시장은 미국의 비코와 독일의 엑시트론 2개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 대 가격이 30억 원으로 국내 업체들의 올해 수입 물량만 110대, 3천3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삼성LED 등 수요기업, 그리고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기업들은 상생협력 협약식을 하고 올해 안에 MOCVD를 국산화하고, 이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철주 /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원래 계획은 2010년도 1분기에 개발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올 11월에 개발해서 수요 기업에 납품할 계획으로…."
가격이 외산 장비보다 30% 정도 저렴한 만큼 LED 소자 가격을 5%가량 낮출 수 있어 LED 제품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1년까지 LED 장비 국산화율을 40%까지만 높이더라도 5천44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천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석 /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서 LED 분야에 250억 원을 배정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500억 원을 배정해서 LED 분야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세계 LED 장비 구매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가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면 세계 LED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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