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38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세 번째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백신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4살의 리투아니아 국적 남성을 포함해 신종플루 환자가 38명 더 늘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리투아니아 남성은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춘천과 부천에 이어 세 번째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분류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친선 행사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 세계합창대회에선 5명의 환자가 더 발생했고, 다른 국제대회와 친선캠프에서도 각각 한 명이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일주일 전 필리핀 선교활동에서 돌아온 3명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 발병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 65명이 발열 등 신종플루 감염 의심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이 학생들의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673명으로 늘었고, 현재 15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신종플루 백신 공급은 차질이 우려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달청이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회사를 상대로 진행한 신종플루 백신 130만 명 분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예상한 백신 가격은 도즈당 7천 원이지만, 이들 제약회사는 미화 10달러, 우리 돈 만 3천 원 이하로는 팔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플루가 너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환자 집계도 불가능하고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각국에도 사망자와 심각한 환자,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환자만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WHO는 지난 6일을 마지막으로 발병 건수에 대한 통계를 내지 않고 있으며, 역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가운데 신종플루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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