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이 작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쌍용차는 공권력 투입 후 공장을 정상 가동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쌍용차 노조의 평택공장 점거파업 사태와 관련해, 초강수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초청 조찬에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생존 가능성을 대단히 낮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호 장관은 또, 지금 같은 생산중단 사태가 계속되면 쌍용차의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노사 양측은 물론 정부에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교수
- "뇌사라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봐야 하는데 남의 얘기를 하듯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은 핵심공정이자 노조원이 집결한 도장공장 등을 비롯해 생산시설의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22일부터 노조의 점거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시설물 훼손 정도는 물론 복구에 필요한 기간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생산라인 복구에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협력업체는 이달도 넘기면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 사무총장
- "가동을 한다는 전제조건이라도 보여줘야 금융권이 우리를 놔두지, 그렇지 않으면 다 연쇄부도라는 것이죠."
더구나 생산이 두 달 동안 정지되면서 판매망이 무너진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쌍용차는 이런 총체적인 난국으로 2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9월 15일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밝힐 계획이지만 채권단을 포함한 이해관계인들이 이처럼 악화한 상황을 감수하면서 회생계획안을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쌍용차에 관련된 사람은 본사와 협력사 직원 그리고 가족과 지역상인 등 최소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