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리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을 놓고 통화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하지면, 경기가 반등한 이후에도 금리 인상 타이밍을 잡지 못해 주택가격 버블과 지난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경제 침체 이후 금리를 2%까지 끌어내린 우리 정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금리 수준이 '초저금리'라며 되도록 빨리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철 / KDI 선임연구원
- "(경기가) 적어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금리) 수준이 워낙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작은 조금 일찍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 2분기 이후 경제가 다시 침체할 위험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부동산 등 일부 자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DI는 현재 강남 3구의 고가주택에만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를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리 인상 등 이른바 '출구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7월 9일)
- "통화정책기조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의 경제활동이 그렇게 빨리 회복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올 하반기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