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리 의장이 당분간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확인되면 통화정책을 바꾸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에 경기회복 신호가 등장했지만,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경기 침체 속도가 상당히 둔화됐지만, 아직 취약한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은 계속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기회복이 확인되면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흡수해 물가상승 우려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시의적절한 유동성 흡수를 통해 장래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별도로 배포한 자료에서 '고용이 개선되고 경제회복세가 뿌리를 내리는 시점에서 긴축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냉키가 미국 실업률은 2011년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소비를 위축시킬 거로 전망했기 때문에,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정책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는 수익률이 0.06% 포인트 내렸고, 10년 만기 국채는 0.1% 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편, 버냉키는 나중에 닥칠 유동성 회수방안으로 은행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더 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급준비금 이자율을 높이면 돈을 회수하면서 단기 금리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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