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달에 가려지는 부분 일식이 시작됐습니다.
일식은 오전 10시50분쯤 최고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 질문 1】
지금 일식이 시작됐는데, 관찰할 수 있는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금 바깥이 어두워진 것을 느낄 수 있을텐데요.
서울에서는 오늘 오전 9시 34분 일식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서귀포와 제주에서는 9시31분 일식이 시작됐고, 지금은 전국에서 일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일식은 10시 50분을 전후로 최대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는 해의 78.5%가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제주와 서귀포 등 남해에서는 93%까지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식은 오전 12시 10분쯤 끝날 전망입니다.
일식장면은 '2009 세계 천문의 해' 홈페이지와 네이버, 다음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 】
김 기자. 일식이 무엇인지 좀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놓이면서 해를 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구가 태양을, 달이 지구를 공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합니다.
해의 전부가 가려져 보이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져 보이면 부분 일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아쉽게도 부분 일식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일본에서는 최장 6분 39초에 달하는 21세기 최고의 개기 일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천문학자들은 개기 일식 때 태양 둘레의 최외곽 대기층인 코로나를 연구할 기회를 얻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해는 달보다 400배나 큰데, 어떻게 달이 해를 가릴 수 있느냐는 겁니다.
기막히게도 지구에서 해까지의 거리는 달까지 거리보다 400배 멉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보면 달과 해의 크기가 같아 달이 해를 가리는 개기 일식이 가능합니다.
【 질문 3】
김 기자. 일반인들이 그냥 맨눈으로 일식을 관찰하면 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데 주의 사항 간단히 알려주시죠.
【 기자 】
일식을 관찰하고자 태양을 눈으로 직접 보면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볼 때도 절대 직접 보면 안 됩니다.
이는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나뭇잎을 태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태양빛은 렌즈를 통과하면서 한 점으로 모여 아주 뜨거워지는데, 눈도 렌즈와 같아서 직접 태양을 보면 수정체가 빛을 모아서 망막의 작은 부분을 아주 뜨겁게 만들어 눈을 다칠 수 있습니다.
눈은 아픈 걸 느끼지 못해서 화상을 입어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반드시 관측용 안경이나 검은 필름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 오랫동안 보면 자외선 투과가 되기 때문에, 필름을 이용했을 때는 장시간 쳐다보는 것보다는 잠깐잠깐 쳐다봐야 합니다.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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