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카드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5월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돌파한 소비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0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2년 카드사태 직전에 기록했던 114 이후 최고치입니다.
현재와 앞으로의 생활형편을 진단한 수치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각종 전망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하지만, 당장 돈을 쓰는 것에 대한 망설임을 여전했습니다.
내구재와 의류비 등 소비와 관련한 항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소비를 줄이겠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좀처럼 줄지 않는 교육비 지출 의향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교육비는 모든 항목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이번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여전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자산 가치에 대한 전망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급등했던 주식에 대한 기대수준이 하락한 반면,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거란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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