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3분기 우리 경제는 0%대 성장,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경기 급랭을 막았던 정책들이 하반기에는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는 기업의 투자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분기 우리 경제는 전분기보다 2.3% 성장했습니다.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습니다.
자동차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돈을 적극적으로 푼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명기 / 한국은행 경계통계국장(7월 24일)
- "노후 차량 교체 지원 등으로 2분기 GDP를 끌어올린 효과는 0.8%포인트 정도 됩니다."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최근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장밋빛'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1%에 못 미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3분기 회복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규복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았고,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도 고용이나 소득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소비 촉진을 이끌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지난달 말 종료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 정부가 쓸 수 있는 재정지출 여력은 상반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만한 '동력'이 약해지고 있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이뤄져야 경기 회복의 불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R&D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