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출구전략' 논의와 함께 초저금리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최근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이 서민 생활에 또다시 '이자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금리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먼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국민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26~6.69%로, 일주일 만에 0.18%p 올랐습니다.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
은행별로 2주일 동안 최대 0.25%p, 5월 초보다는 0.59%p나 올랐습니다.
금리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으로 직결됩니다.
1억 원을 빌렸을 때, 이자가 1%p 오르면 연간 이자는 1백만 원 늘어나게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도 상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은 14조 7천억 원이나 급격하게 확대된 상태입니다.
금리 상승이 자칫 '이자폭탄'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조동철 / KDI 선임연구위원
- "은행빚이 많아진 상황을 장기간 이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위기에서 경제가 회복되는 지금 시점이 정상화에 좋은 시점입니다."
하지만,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기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 재차 침체를 가져와서 90년대 일본의 장기 복합 불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기상조'라는 정부의 말에도 이른바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이미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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