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오늘(30일) 오전 만나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정리해고자 처우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평화적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차 노사가 무려 42일 만에 대화를 재개합니다.
양측은 오늘(30일) 오전 9시, 사측이 확보한 본관 건물과 노조가 점거한 도장 공장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 협상을 갖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총고용 보장 등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탄력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제안해 대화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정리해고자 976명의 처우를 놓고 보다 심도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을 통해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어느 정도 좁히는 데 성공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 사측은 100% 전원 정리 해고에서 한발 물러나 40%에 대해 무급순환휴직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점거농성을 풀면 해직자를 대신 고용하겠다고 제안하고 나선 것도 변수로 꼽힙니다.
한편 쌍용자동차 부품·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다음 달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노사 대표의 교섭 재개가 극한 대치로 치닫는 쌍용차 사태에 평화적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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