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의 등재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문화적 측면 못지않게, 한의학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의학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학의 아류 또는 일부분으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티베트와 몽골, 한의학까지 포함한 '중의학 공정'을 추진하며 세계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려는 중국 정부의 숨은 의도도 이같은 오해를 확산시켜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 "중국 문화 알리기에 우선으로 중의학 알리기를 선도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전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는 중의학의 처방들이나 우수한 지도방법들을 국가 기밀로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등재는 한의학의 정통성을 확립해 세계 시장에서 중의학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등재를 계기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이뤄내 명실상부한 서양의학의 대체의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입니다.
▶ 인터뷰 : 신규범 / 보건복지가족부 한의학정책사무관
- "한의학육성발전 5개년 계획을 5년마다 한 번씩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수립해서 한의학의 산업화라든지 세계화를 위해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각종 제약으로 인해 임상시험을 통한 의학적 체계화가 쉽지 않고, 건강보험 급여화 등 대체의학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장치도 크게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한의학을 한국 문화의 대표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만, 진정한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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