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원가 상권은 1년 내내 고른 매출을 보이는 알짜 상권입니다.
하지만, 입시생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고려한 영업방식이 필요한 곳이기도 한데요.
학원가 상권의 공략법.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부삼매경에 빠진 학생들.
이곳은 일명 스터디룸입니다.
시간당 1,200원을 내면, 마음에 맞는 수험생들이 모여서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환 / 창업컨설턴트
- "이곳 상권의 특성상 그룹 스터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데 저렴한 가격의 스터디 룸 아이템을 선택한 업주의 아이디어가 탁월하다고 할 수 있고요."
이처럼 고시원과 각종 학원이 밀집한 서울의 노량진 상권에는 학원생이나 자취생들의 수요에 따라 독창적인 맞춤형 업종이 발달해 있습니다.
1,200원이면 한 끼 식사가 넉넉히 되는 주먹밥 전문점.
포장비용을 최소화해서 판매가를 낮추고, 수험생들의 빈속을 든든하게 달래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수진 / 고객
- "가격도 저렴하고 빵이나 우유로 하면 금방 꺼지잖아요. 그래서 든든한 한 끼 하려고 날마다 오고 있어요."
24시간 돌아가는 빨래방은 고달픈 자취생들의 짐을 덜어주는 명소입니다.
세탁에서 건조까지 한 시간이면 빨래를 해결할 수 있고, 1회 이용요금도 2,500원에서 4,000원이면 충분합니다.
수험생 전용 문구점도 등장했습니다.
이곳의 주력 아이템은 수험생 맞춤용 알람시계.
▶ 인터뷰 : 박종훈 / 문구점 운영
- "수험생들이 시험을 볼 때 시간과의 싸움이잖아요. 1초, 2초 줄어드는 시간을 보면서 공부를 하면 성적도 쑥 올라가는 거죠."
이밖에 한 꼬치에 1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부산 어묵과 혼자서 먹을 수 있도록 종이컵에 간단히 담아 판매하는 치킨 등 저렴하고 양이 적당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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