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차 노조가 회사 측에 막판 타협안을 제시하고 오늘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은 완전 수용이 아닌 절충안에 그칠 경우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의 공장 내부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노조가 회사 측에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 한상균 지부장은 회사 측에, 정리해고와 고용 보장에 관한 막판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까지 자진 해산의 시한을 준 상황에서, 노조가 마지막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회사 측은 언제든지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의 박영태 법정관리인도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됐지만, 채널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노사 간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입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 투입 직전 사실상의 마지막 입장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단 회사 측은 마지막 협상 당시 회사가 제시했던 최종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의 입장이 '완전 수용'이 아닌 '절충안' 형태에 그칠 경우, 타결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70일을 넘긴 쌍용차 사태가 과연 극적인 타협으로마무리될지, 우려했던 강제 진압과 유혈 충돌로 점철될지 결과가 드러날 시점이 임박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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