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의 고비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경찰이 노조 측에 제시한 자진 해산 시한의 마지막 날이 밝았는데요, 아직 현장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평택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진 기자!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경찰의 진압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시각 현재 쌍용차 평택 공장 주변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소방차와 경찰차들이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당초 경찰은 협상 결렬 이후 매일 오전 6시를 전후해, 여러 대의 헬기를 통해 공장 내 최루액을 살포하고 지게차로 주변 압박을 시작했었는데요.
그러나 오늘은 정찰용 헬기 1대만을 띄웠을 뿐, 지난 3일간 있었던 대규모 경찰 병력 이동이나 소방차 행렬 등이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 노조 측에 오늘까지 자진 해산하면 선처하겠다는 시한을 준 만큼, 노조 측의 입장 변화를 충분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장 주변에는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어제부터 밤을 새운 직원들이 도로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사측이 확보한 공장 건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시민단체 등 수백여 명이 공장 부근 도로에서 시위를 벌이다 3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오늘 역시 금속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강제 해산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다소간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경찰이 일단 오늘까지 이탈 노조원을 기다리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어제에 이은 추가 진압 작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공장 안팎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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