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구전략을 단계별로 검토하고는 있지만,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공식 행사인 KDI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견고한 경제 회복에 진입하기까지는 통화와 재정의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맞춰 출구전략을 단계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재정확대 정책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재정정책이 마이너스 성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계속해서 이 정도의 지출을 할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정 모두 출구전략이 시기상조이기는 하지만 재정정책에 대한 재검토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경기 회복을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2분기 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 신호로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 회복세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논쟁 속에 내년도 예산 편성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정부의 출구전략 실행을 둘러싼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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