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제연구기관의 경기 전망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환율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분기 2%대 경제성장률을 가장 먼저 제시하면서 주목받은 LG경제연구원.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반기에 누렸던 고환율 효과가 사라져 수출 부문의 성장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 원장은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는 1,200원, 4분기에는 1,1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LG경제연구원장
- "하반기 환율이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수출이 상당히 상반기보다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에서의 동력도 상반기보다는 완만해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때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 원장은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내수 부문이 적어도 하반기에는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제조업 가동률이 정상수준을 회복한 만큼 투자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LG경제연구원장
- "지난 상반기와 같은 위축된 투자 심리는 하반기에는 꽤 완화될 것으로 봅니다. 어느 정도 소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수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비교적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지난 금융위기를 통해 높은 대외 의존도가 문제가 된 만큼 정부가 내수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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