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 때문에 직장 내에서 충돌 많으신 분들, 성격 탓 많이 하실 텐데요.
이런 행동이 성격 때문이 아니라 뇌의 도파민 결핍으로 말미암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MK헬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박 씨는 직장에서 석 달 넘게 근무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동료나 상사와 자주 다투면서 홧김에 사표를 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ADHD 환자
- "계속 화가나요. 짜증 나고. 사람하고 얘기할 때 나 자신이 복잡하고, 내 스타일에 안 맞으니까…."
박 씨는 전형적인 어른 ADHD환자입니다.
이처럼 ADHD 환자들은 뇌의 도파민 결핍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채 산만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ADHD 환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성인이 된 다음에도 이 증상은 계속 나타난다고 우려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MK헬스 기자
- "현재 전 세계 어린이의 ADHD 유병률은 5~8%로 보고됩니다. 이로 비춰볼 때 어른 환자는 2~4%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어른 ADHD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실제로 치료를 받는 사례는 매우 드문 현실입니다."
어른 ADHD는 충동적인 성격 탓에 대인관계가 어렵고 성적 부적응, 잦은 교통위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어른 ADHD를 평가하는 설문지에서 4개 이상 해당하면 ADHD가 의심되니 상담이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치료방법은 약물과 심리, 스스로 약속을 하는 자조치료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반건호 교수 /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 "자조적인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거든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은 사실은 매일매일 자기가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약물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어른 ADHD는 진취적이면서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충동성만 다스릴 수 있다면 ADHD를 앓았던 에디슨, 처칠, 프랭클린처럼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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