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휴대전화 통신비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통신비 부담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 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지난 2007년도 기준 회원국의 통신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GDP대비 4.5%를 지출해, 5%인 포르투갈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회원국의 평균 통신비 지출이 GDP의 3%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1.5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OECD 국가의 연평균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2005년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550달러에서 633달러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요금할인과 결합상품 판매 등을 통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한 것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반박했지만,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통신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도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두 352건의 통신기술 관련 국제 특허를 출원해 2,400건의 미국과 700건인 일본보다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비회원국인 중국도 2002년부터 우리나라를 추월해 3배가 넘는 920건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는 국내 통신사들의 R&D 비중이 선진 기업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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