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정규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무려 1600만명의 가입자를 늘렸던 넷플릭스지만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는 398만명에 그쳤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예상했던 620만명의 64%에 그치는 셈이다. 자연스레 3월말 기준 유료 가입자 수도 2억800만명으로 자체 예상치였던 2억1000만명에 약간의 차이로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2분기 신규 구독자 수는 100만명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도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에 백신 접종이 이어지면서 집에서 영상을 보기보다는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규 구독자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한 때 12% 넘게 후퇴하기도 했다.
그나마 매출 측면에서의 선방 덕분에 넷플릭스는 정규장을 0.88%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할 수 있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6300만달러(약 8조6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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