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체류 일정을 또다시 하루 연장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성사를 위해 하루 더 머무르기로 하면서 광복절인 내일(15일) 귀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회장이 방북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오늘(14일) 아침에 우리 현 회장님이 하루 더 체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 사장에 따르면 현 회장은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만찬을 가졌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북한 대남라인의 실세이자 금강산과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김 부장을 만나 사전 실무 조율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남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일정을 연장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나는 절차를 거쳤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과거에도 민간단체 방북이라든가 해서 방북 기간의 협의과정이라든가 어떤 상황발생에 따라서 연장신청을 해온 전례가 저는 있는 것으로…."
통일부에 따르면 현 회장은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광복절 당일 오전,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역시 개성에서 하루 체류한 뒤 현 회장과 동반 귀환하기로 하면서, 현 회장이 광복절을 기해 극적인 면담 소식을 안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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