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주춤하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적인데 기업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들어 여러 경제 지표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37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조 원이나 줄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상반기 설비투자액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7조 원대로 하락한 겁니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2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하도록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1조 4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신성장동력과 인프라구축 등 리스크가 높은 대규모 투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업은행도 6천억 원의 자금을 중소기업 설비투자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금융위원회 정책금융국장
- "기업의 설비투자에 추동력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경기회복과 성장동력 확충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여 설비투자를 하는 펀드도 확대합니다.
설비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의 사모펀드와 PEF펀드를 선별해 투자자금의 40%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 경영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얼마만큼 투자를 확대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은 기간(47조 2657억 원)에 비해 20.2%나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 증가율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 해인 1998년(―4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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