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험 불완전판매에 따른 피해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실제로 금감원 집계에서도 전문성 없는 설계사들이 불완전판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험 불완전판매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보험의 완전판매 비율을 나타내는 보험계약 유지율.
1년 동안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불과 78.2%, 2년이 되면 66.7%로 줄어듭니다.
모두 2005년 수준입니다.
그만큼 불완전판매가 늘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보험 해약은 경기침체의 탓이 큽니다.
▶ 인터뷰 : 가정주부 / 서울 사당동
- "보험은 정말 해약하면 안 되는 것만 유지하고 있죠. 한 달 한 달 넘어가기가 힘들어요. (보험을 늘릴 생각은요?) 상상도 못 하죠."
하지만, 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나타난 불완전판매도 한몫했습니다.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설계사가 무리해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문제가 생기면 다른 회사로 옮겨, 소비자만 피해 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보험설계사의 이직 비율은 지난해 또 증가했습니다.
1년 이상 같은 회사에 남아 있는 보험설계사의 비율은 불과 39.8%.
보험을 팔아놓고 1년 뒤 그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이 채 40%도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금감원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쇼핑 등의 허위·과장 광고와 '철새' 설계사들의 비전문성이 불완전판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 판매와 해약동향을 통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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