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면서 백신 접종이 최대 관심사인데요.
일반인들은 내년 2월까지는 백신 접종이 어렵고, 접종 대상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올해 1,9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1,300만 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목표는 빗나갈 전망입니다.
전 세계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2월까지 영유아나 노인 등 우선 접종 대상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일반인은 최소한 내년 봄까지 백신 접종이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접종이 다 종료된 이후에 잉여 백신과 시장에서 물량이 유통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시점부터 일반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특히 연말까지 500만 명분, 내년 2월까지 추가 100만 명분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녹십자의 백신 생산수율이 떨어지는 점도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예상 단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다국적 제약사와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접종 대상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다국적 제약사 4곳과 평균단가 1만 8000원 선에 400만 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6배나 비싼 가격이라 추가 예산확보가 필요합니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일반인 백신 접종이 연내에 불가능하고, 그 대상마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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