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계 시장을 휩쓰는 우리 기업의 성과를 전해 드리는 연속 기획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나라 TV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3월, 삼성전자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침체한 TV 시장에서 몸을 사리는 업계의 분위기와 달리,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며 초고가의 LED TV를 내놓은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60만 대 이상 팔리며 새로운 TV 시장을 만들었고, 상반기 미국 LED TV 시장에서는 점유율 95%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유미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장
-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엔진과 전용 패널을 개발했다는 것, 동시에 본사 주도의 마케팅 전략하에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이…."
전 세계에서 팔리는 TV 3대 중 1대는 한국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 업체를 완전히 제쳤습니다.
LG전자는 경기 침체에 적합한 중소형 TV를 보강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구축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점유율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LG전자는 LE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조만간 '3D LCD TV'를 출시해 TV 시장의 이슈를선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승구 / LG전자 차장
- "부품과 완제품 모두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TV 시장.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리 업체들이 있는 한 '메이드 인 코리아' TV의 미래는 여전히 밝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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