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집단 감염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단 한 번으로 제한하기로 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A학교에 다니는 10대 학생 9명이 지난 13일부터 발열 등 감염증세를 보이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 어린이집에서도 2~3세 유아 6명이 집단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열린 종교 수련회에서 7명이 한꺼번에 감염됐고, 제주 국제관악제에 참가 중인 대만인 2명도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감염 환자가 97명이 발생해 국내 환자는 모두 2천417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어제(19일)는 신종플루 하루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해외 관문인 인천공항에도 직원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으로 집단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휴교와 휴원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수 중인 교사 6명이 감염된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임시 휴관, 대전의 한 외국인학교도 학생과 교사가 집단 감염돼 휴교에 들어갔고 어린이집 휴원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감염 증세가 의심돼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사는 횟수를 한번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의심증세가 있거나 해외여행을 앞두고 예방차원에서 약을 복용할 경우 실제 감염됐을 때는 중증이 아닌 이상 약을 구할 수 없게 됩니다.
과도한 불안감에 따른 복용 남용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되지만, 오히려 국민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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