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줬습니다.
다만, 자력으로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 확장 정책을 내년까지는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은 내년까지는 유지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 경제에 대해 내린 진단 결과입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으로 올해부터 경제가 안정을 찾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로 통화를 풀고 재정을 늘려 경제 활동을 이끌어왔다는 겁니다.
특히 중장기 재정 균형 노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에 -1.8%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2.5%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경기 회복을 막는 복병으로는 환율을 꼽았습니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에 탄력이 받았지만, 이제 점점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권의 '쏠림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무리한 대출 확대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이 몰린 점도 불안요인입니다.
한편, IMF는 수출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을 없애고 서비스 부문을 개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노동의 유연성 제고를 통한 인력 재배치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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