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부터 초등학교가 개학하면서 이번 주가 신종플루 집단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점 치료병원과 약국 명단 공개 이후 일선에서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학에 들어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해외 여행 이후 신종플루 잠복기여서 학교에 오지 않은 학생들의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학생들은 감염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철 / 초등학생
- "(부모님이) 걱정하세요. 항상 집에 오면 손 씻고 발도 씻으라고 그러거든요."
학교 측은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수 / 초등학교 보건교사
-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때는 특히 마스크 같은 것을 착용하도록 하고, 증상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절대 못 가게 하고 있고요."
문제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감염 속도가 일반인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
따라서 개학이 이어지는 이번 주가 신종플루 집단 감염 확산의 고비가 되고, 휴교는 물론 개학 연기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희진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이들은 특히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고, 전파기간이 길어서 학교에서 환자들이 생겨서 학교가 휴교하거나 이런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아주 큰 시기거든요."
개강을 앞둔 대학들도 기숙사에서 환자가 발생해 연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신종플루 거점병원과 약국의 명단을 발표한 이후 일선에서의 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점 치료병원들이 별도의 진료실 없이 운영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고, 동네 병의원들은 아예 진료를 꺼리고 있어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 출국자나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확보하려는 사람들에게 처방전이 발급되고, 유효기간이 지난 항바이러스제가 공급되면서 거점 약국들의 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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