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을 궤도에 올리면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선진국, '스페이스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1단 발사체 개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도 우주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듭니다.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등 독자 개발한 위성을 자국의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에 10번째로 가입하게 되는 겁니다.
선진국보다 50년이나 늦었지만,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록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나로호 발사에 필요한 전체 시스템 설계는 항공우주연구원과 우리 기업들이 해냈습니다.
첨단 기술력의 집합체인 발사체도 우리 기술로 완성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입니다.
▶ 인터뷰 : 윤영빈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이 시점을 우주 개발의 원년으로 보고, 우주개발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절실히 파악하고, 앞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 우주 기술이 성장동력 산업임을 인식해야…"
하지만 낙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나로호의 1단 발사체를 러시아에 의존했기 때문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 손으로 우주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100% 독자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는 앞으로도 10년이 더 걸립니다.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발사체 개발의 핵심 기술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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