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나로호 발사가 부분 실패에 그치면서 나로호 재발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로호 재발사 일정을 황주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지만 아직 두 번의 발사가 더 남아있습니다.
나로호에 쓰인 1단 발사체를 들여오면서 러시아와 맺은 공동개발 계약 때문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 나로호 개발사업 계약을 하며 2회 발사를 조건으로 했습니다.
여기에 발사가 실패할 경우 1회의 추가발사도 조건에 넣어 총 3회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우선 당초 9개월 후로 예정됐던 2차 발사는 내년 5월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 연기됐던 사례를 볼 때 이것이 예정대로 지켜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특히 재발사를 위해서는 국제 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로켓 발사 사실을 통보하는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발사 일정을 내부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도 기술적 요인과 발사 지역 기후, 과학적 자문 등이 필요해 장기간 연구가 요구됩니다.
러시아 기술진이 나로 우주센터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 러시아가 파견한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약 160명.
이들 가운데 15명은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이 2년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이들을 포함한 러시아 기술진이 본국으로 일시 철수할 경우 재발사 일정은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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