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 여덟번째부터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 |
앞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막막한 상황에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삼성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2018년 7월에 센터에 입소한 박 씨는 센터 측의 도움으로 2019년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센터 생활을 마치고 LH 청년전세 임대주택에에서 안정적인 자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박 씨 사례처럼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가 광주광역시에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2일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방자치단체와 손 잡고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희망디딤돌광주센터는 2016년 설립된 부산·대구, 2017 설립된 강원도 원주 센터에 이은 4번째 희망디딤돌 센터다.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 교육과 상담을 위한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센터는 연인원 360명이 넘는 청소년이 입소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리, 청소, 정리수납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사항들을 알려주고, 기본적인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교육도 제공한다. 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취업정보와 진로상담·인턴기회를 주면서 대학생에게는 생활비·장학금 지원도 해줄 예정이다.
2일 열린 광주센터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병훈·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을 포함해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립지원기관의 내실있는 운영과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사장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한 사회공헌활동(CSR)이다. 삼성은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뜻 깊게 사용하기 위해 임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고, 임직원 2만3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부금으로 지원할 CSR 사업을 직접 선정했다.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훗날 삼성 희망디딤돌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모은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강원도 원주에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각각 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더해 광주는 물론 내년까지 전주,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총 13개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전국에 지을 계획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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