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태를 촉발시킨 광명시흥 지구에 대한 투기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LH 직원들이 친인척까지 동원해 투기판에 뛰어 들었고, 전국 개발지역엔 기획부동산이 난립했습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개발 업무를 하던 직원 A씨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토지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토지 매입에 일가 친인척까지 동원했고, 알고 지냈던 기획부동산 업자까지 땅 투기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이 매입한 땅은 모두 5,087평입니다.
▶ 인터뷰 : 김창룡 / 경찰청장
- "그 사람을 중심으로 친인척과 기획부동산 업주 또 지인들이 함께 투자한 그런 어떤 유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완전 별개의 그런 어떤 투기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A씨는 사태 초기 투기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강 사장'과 다른 인물로, 별도의 수사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전국 23개 지역에 5백여 개 필지를 헐값에 매입해, 1만 4천 명에게 되팔아 3천 7백억 원을 빼돌린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도 구속됐습니다.
또, 농어촌공사 직원이 하천 정비사업을 담당하며 알게 된 정보로 토지 1,700평을 사들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개혁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 중심에 있던 LH의 개혁은 당정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자체 반발까지 더해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