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에는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일로 꼭 100일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이날 새벽에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도착했다. 백신 수급이 안정화되며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1월 집단면역 조기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달 중 1차 접종자 누적 1300만명 이상, 오는 9월까지 누적 3600만명 목표를 달성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745만5726명이다.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1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현재 속도대로라면 이달 중 누적 '1300만명+α에 대해 충분히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1300만명 이상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접종을 마무리한 뒤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수급만 원활하다면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도 위탁생산을 하는데 8월까지 구매 계약한 2000만명분을 충분히 공급받는다면 9월까지 인구 70%에 대한 2회 접종도 완료할 수 있다"면서 "개인병원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준비를 마치면 7∼8월에는 하루 100만명 접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은 이날 0시 4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얀센 백신은 하역 작업과 세관 검사를 거친 뒤 2대의 수송 차량에 실려 경기도 이천·평택 물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은 101만2800명 중 88.1%인 89만2393명이 사전 예약을 마친 상태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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