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매섭습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보다 더 오른 지역이 벌써 속출하고 있는데, 매달 상승률 역시 월 1%를 5개월째 넘어서고 있습니다.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신도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71㎡가 지난해 말 6억 원에 거래되더니, 최근에는 6억 9천만 원까지 높아졌습니다.
거래가가 6개월 만에 1억 원이 뛴 것으로, 호가는 이미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아파트가 속한 인천 연수구는 올해만 17% 넘게 급등하면서 작년 한 해 연간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안산 상록구와 의왕시, 시흥시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규제가 비교적 덜한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외곽 도시까지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7% 가까이 오르며 1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5개월 연속 매달 1% 넘게 상승하고 있는데, 역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최근 실소유자에 대한 대출이나 세제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는데다 (인천·경기 등) 중저가 지역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기 때문에…."
게다가 보유세가 강화되는 기준일인 6월 1일이 지나면서 시중에 매물도 줄고 있어 아파트값 불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