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근 직원 사망 사건을 두고 자체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노조는 '학습된 무기력'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게 가스라이팅이겠죠.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은 입장 발표에 앞서 숨진 직원을 기리며 묵념했습니다.
(현장음)
-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개발 업무를 맡았던 고인은 점심 시간 1시간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밝혔습니다.
또 직속 임원이 회의에서 모욕적 언행을 해 주변에 무력감을 토로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수 직원이 2년 전부터 해당 임원의 지시와 언행이 부당하다고 호소했지만, 회사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미나 / 네이버 노조 사무장
-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상실과 좌절감, 완벽하게 학습된 무기력이 결국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고인이 숨지기 전 두 달 전 열린 회의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측은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엔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성숙 대표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고인 주변의 동료를 폭넓게 불러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네이버 노조는 추가 진상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사측에 직원이 포함된 재발방지대책위를 함께 꾸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이은준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