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은행으로 들어온 시중자금의 증가액이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단기자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상반기 은행수신은 1천143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11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예금금리가 대폭 내리면서 정기예금이 2년 만에 줄어든 데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 예금이 12조 5천억 원이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18.7%나 증가했습니다.
저축예금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17.2% 오르면서 15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요구불 예금과 저축예금은 만기가 없고 금리가 낮은 예금으로 단기자금으로 분류됩니다.
아직 은행들이 대출을 크게 늘릴 상황이 아니어서 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채 발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금융채는 지난해 하반기 9.3% 증가에서 5% 감소로 전환됐습니다.
금전신탁도 기업어음 금리가 떨어지면서 잔액이 7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은행의 수신 계좌는 1억 7천806만 개로 지난해 말보다 342만 개 늘었습니다.
정기예금 계좌당 금액이 214만 원 늘면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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