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미래형 개인비행체(PAV)의 핵심 구동장치 개발에 나선다. PAV는 '드론택시'와 같은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4년간 총 사업비 184억원 규모로,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 등을 제어하는 PAV의 핵심 구동장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 11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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