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캠을 적용한 뉴 악트로스 [사진 제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뉴 악트로스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하는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트럭에 사이드미러 대신 미러캠(MirrorCam)을 장착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 미러캠에 대한 구매자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미러캠은 최신형 아우디 e트론, 현대 아이오닉5 등 미래형 전기차에 장착되는 첨단 사양이다.
다임러 트럭은 세계 최초로 지난 2018년 미러캠을 뉴 악트로스에 장착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상용차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아껴주고
↑ 미러캠을 적용한 뉴 악트로스 [사진 제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차량 외부에 장착된 고해상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 좌우 안쪽에 달려 있는 2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디스플레이 화소는 720x1920이다.
미러캠은 사각 지대를 없애주는 것은 물론 넓은 폭 때문에 발생하는 불안감을 없애준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6대4로 구분해 일반시야와 광각 시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고개를 좌우로 크게 돌릴 필요 없이 전방을 주시하면서 고개만 살짝살짝 돌려 차 내부에 있는 화면을 주시하면 된다.
자동 밝기 조절 기능도 갖췄다. 해가 지면 나이트 비전 모드로 전환한다. 야간에 눈부심이 적다. 가로등이 없는 깜깜한 도로에서는 눈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주변 상황을 보여준다.
↑ 미러캠 거리 표시 기능 [사진 제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거리는 30m, 50m, 100m으로 설정할 수 있다. 후방에서 달려오는 차량과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차체가 긴 트럭으로 차선을 바꾸거나 추월할 때 안전하고 편리하다.
디스플레이에 트레일러 끝 안내선을 설정하면 회전 구간에서 카메라가 트레일러 끝단을 자동 추적해 보여준다.
사고를 예방해 트럭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도 차단한다.
사이드미러가 사라지면서 트럭 운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연료 효율성도 향상됐다. 커다란 사이드미러와 달리 공기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럽 기준으로 연료 소모를 1.3% 아껴준다.
빗물에 강하고 손상 위험도 적어
↑ 미러캠은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사진 제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가로수 등 높은 장애물이 닿더라도 유연한 구조로 카메라 암을 앞뒤로 접을 수 있어 파손 위험을 크게 줄었다.
기존 사이드 미러의 경우 거친 작업 환경에서 파손 위험이 있으나 미러캠은 장착 위치가 높아 장애물과 부딪혀 파손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미러캠 수리비는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20% 정도 높지만 첨단 기능과 장점을 갖춰 그만큼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작업과 휴식 때도 안전에 한몫
↑ 트레일러 추적이 가능한 미러캠 [사진 제공 = 다임러 트럭 코리아] |
뉴 악트로스는 업계 최초로 트럭에 상용화한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ADA)', 움직이는 보행자를 인식해 제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5(ABA5)',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PPC+)'도 채택했다.
미러캠과 함께 사고를 예방해주고 운전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첨단 사양이다.
미러캠은 운전하지 않을 때도 사고 예방과 운전 피로 감소에 한몫한다.
상하차 작업 때는 미러캠
차 안에서 잠을 잘 때 커튼을 친 상태에서도 침대에서 미러캠 디스플레이를 통해 CCTV처럼 차량 외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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