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꽃매미 때문에 농가의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이 꽃매미 방제용 약제가 선보이면서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꽃매미 피해로 속앓이를 하던 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은지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충남의 한 포도 농가입니다.
지난여름 일부 포도나무가 꽃매미의 공격으로 가지가 썩거나 마르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포도 수확량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문 / 포도 재배 농민
- "작은 밭에서 포도나무 주수는 얼마 안 되지만 한 30% 정도 피해를 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은지 / 리포터
- "지난 2006년 처음 발견된 꽃매미의 개체 수가 급속하게 늘면서 포도 농가의 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피해 면적이 무려 포도재배면적의 15%에 달할 정도입니다."
날개에 붉은 점이 여러 개 박혀 있는 이것이 바로 꽃매미입니다.
중국이 원산지로 '주홍 날개 꽃매미' 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곤충이라기보다 해충으로 분리되고 있습니다.
주로 단맛이 있는 나무의 수액을 빨아 먹고, 배설한 액즙으로 잎과 열매를 까맣게 만들어서 그을음병을 유발시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농촌진흥청 박사
- "꽃매미는 인근 야산의 주 기주식물인 가죽나무 등에서 발생해서 포도밭으로 이동해 오는 상당히 퇴치가 어려운 해충입니다."
▶ 스탠딩 : 이은지 / 리포터
- "이렇게 피해 농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꽃매미 퇴치에 효과적인 방제 약제 3종을 긴급 추가 등록했습니다."
꽃매미는 찬바람이 부는 9월이면 산란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는 약제를 사용해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방제 작업을 할 때에는 꽃매미와 알 덩어리에 약제가 직접 묻도록 살포해야 살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제를 살포하면 약 2시간 이내에 98% 이상의 살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농촌진흥청 박사
- "실험에 의하면 이 약제들의 꽃매미 방제 효과는 모두가 98% 이상으로 아주 탁월합니다."
▶ 스탠딩 : 이은지 / 리포터
- "꽃매미 시름에 빠져 있던 포도 농가들. 효과적인 방제 대책으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이은지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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