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보로노이가 2년 만의 재도전 끝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23일 보로노이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 평가 기관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따라 보로노이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보로노이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보로노이는 2019년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지만, 정해진 기준(두 곳 모두 BBB등급 이상, 한 곳은 A등급 이상)을 넘지 못해 탈락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부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은 단수기관 평가(A등급 이상)를 통해 심사할 수 있게 제도를 개편했다.
보로노이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가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인산화효소(Kinase) 프로파일링 데이터베이스 구축 △실험동물센터 등 핵심역량 내재화를 통한 국내 최대 규모 연간 실험데이터 확보 △실험실과 인공지능(AI)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효율성 제고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로노이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파마슈티컬에 총 6억21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지난해 해외로 대규모 기술이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7곳이 있는데, 이 중에서 보로노이가 유일한 비상장사다. 올해 초에는 국내 제약사인 HK이노엔에 치료물질을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기술이전 이후 당사의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 부문의 역량이 J커브를 그리며 확대되고 있다"며 "탁월한 선택성과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보이는 인산화효소(Kinase) 정밀표적 항암제로 기술이전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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