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 데이터 취재팀이 전국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반년째 이어지는 고강도 거리두기의 충격은 서울 대학로 일대가 가장 심했습니다.
대학로의 터줏대감인 소극장들이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빈사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데이터M,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젊음의 공간이자, 국내 극예술의 산실인 서울 혜화동 대학로,
학생들과 연극인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이제는 텅 비어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5인 모임 금지를 포함한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반년째 계속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 바로 대학로였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데이터 전문기자
- "위치인식 데이터 기업 로플랫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지난 6개월 동안 대학로의 유동인구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2% 넘게 감소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시민들이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다른 업종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을 회복했지만,
대학로 상권의 가장 중요한 축인 연극 관람만큼은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서울 대학로는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방문객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윤우 / 한국소극장협회 사무국장
- "관객들의 객석 제한도 필요하고 수입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연극) 단체들의 제작 건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는 을지로, 이태원, 건대입구, 강남대로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는데, 반대로 여의도, 마곡지구, 목동 일대는 코로나19 직전보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인희 / 로플랫 비즈니스 팀장
- "같은 서울 시내라고 하더라도 오피스 상권이라든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유흥 상권의 유동인구 증감이 다르게 분포…."
다음 달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피해가 비교적 더 심각한 상권이나 업종을 위한 핀셋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데이터는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M 이었습니다.
[busiess@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