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넬 클래식 플랩백 <사진제공=샤넬> |
프랑스 명품 브랜드이자 국내 명품 삼대장인 에루샤 중 하나로 불리는 샤넬이 오는 7월 1일 대대적인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격인상 소식을 묻는 글이 줄을 이으며 또 한 번 '오픈런'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샤넬 클래식 플랩백과 19백, 보이백 등 주요 인기품목 위주로 약 12%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클래식 스몰 플랩백은 6200달러에서 6975달러로,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6800달러에서 7650달러로, 클래식 플랩백 라지는 7400달러에서 8325달러로 모두 12.5% 인상된다. 19백 미디움은 5600달러에서 6300달러로 가격이 오른다. 지갑에 체인이 달린 형태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인기였던 WOC(wallet on chain)백도 2650달러에서 2950달러로 가격이 조정된다.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선 인상폭이 최대 15%에 달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해당 정보는 미국과 유럽 판매 직원(셀러)들 사이에서 나온 소식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가격이 인상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샤넬의 대표 라인인 클래식 제품들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국내에서도 예물로 인기가 많은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가격도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12.5%의 인상률을 적용하면 현재 864만원인 해당 제품은 967만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플랩백 라지의 경우 942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샤넬이 인상을 예고한 제품들이 모두 국내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이라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 싶은거 있으면 박차를 가해야겠다" "위시리스트에 있는 가방들 마음에만 품어야하는지.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5월에 안올려서 안심하고 있었더니 헉이다" 등 가격인상을 우려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샤넬의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지난 26일 오전 9시 기준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에는 오전 4시부터 20여명이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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