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고부품을 사용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하지만, 자동차 중고부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통사고로 앞범퍼가 부서진 차량입니다.
새 범퍼로 교체하면 수리비는 40만 원대이지만, 중고부품을 사용하면 20만 원대로 줄어듭니다.
당연히 중고부품의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수리에 사용되는 정품 범퍼의 가격은 22만 원입니다. 하지만, 중고범퍼 가격은 그 절반인 12만 원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중고부품은 기능면이나 안전성도 새 부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주정선 / 서울시자동차부분정비사조합 영등포지회장
- "외관 부품인 보닛이라든가 범퍼 문짝 같은 경우에는 재제조품이라고 해서 크게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품목은 아니거든요."
이러한 중고부품을 재활용할 경우 자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 보험 상품 도입이 추진됩니다.
지난해 보험금으로 지급한 수리비 중 자차사고 부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해마다 6~8%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품비가 절감되면서 보험료도 함께 내려가게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
- "14개 중고부품을 재활용하는 경우 연간 1,300억 원 정도의 보험금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7~8% 정도에서 자차 보험료의 할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중고부품을 이용한 보험사기도 줄어들고 4%대에 불과한 중고부품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낭비도 방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를 포함해 전문가들과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도 도입에 앞서 중고부품을 믿을 수 있는 품질인증제도와 유통전산망 등 제도적 장치 구축이 선행돼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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