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 관리 특별 대책을 내놨습니다.
추석 때 수요가 몰리는 21개 품목을 선정해 평소보다 공급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매일 가격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식료품 가격은 평균 9.5% 상승했습니다.
외환 위기로 물가가 폭등했던 지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민생을 촘촘하게 챙기는 국정 기조를 강화해 나가고, 서로 나눔으로써 행복해지는 한가위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추석 때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품목을 선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차례상에 많이 오르는 배와 쇠고기, 조기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5개 개인서비스 등 모두 21개 품목이 대상입니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을 매일 조사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농축수산물은 평소보다 2배 이상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잡기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현재는 주유소나 대리점 구분없이 전체 평균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것을 저희들이 주유소하고 대리점으로 나눠서 공개를 함으로써…"
아울러 내년부터 생필품 판매가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6개의 원가정보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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