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오늘(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열렸습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재계 총수들의 고민은 남달랐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친 것은 맞지만, 수출과 내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경기 회복을 예상한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게 조 회장의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출구전략을 얘기하기에) 참 미묘한 시기인데. 우리나라는 생각할 수가 있는데 역시 세계적으로 보면 아직도 미국이나 유럽은 그런 상태…. 우리 수출이 그렇게 안 늘어나잖아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철강업종과 무관한 대우건설과 하이닉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
- "(대우건설 인수 건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직 검토된 바가 없습니다. (하이닉스도 같이 검토하고 계십니까?) …."
최근 마찰을 빚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 사업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부담스러운 듯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 부회장
- "(SSM 사업은 계속 하실 계획이십니까?) 예, 뭐…."
최태원 SK 회장은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근본 체력이 모자라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 회장
- "경제 체력이 안정될 때까지 경제발전에 대해서 계속 노력하고 얘기해야 그다음에 좋은 산업이 있다 하더라도 투자가 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투자 여건은 어렵지만, 신성장동력이 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경제를 견인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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