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가 확정된 황영기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일(14일) KB지주의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황 회장의 거취 표명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무정지 확정 판결 이후 황 회장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횡 회장은 제재가 확정된 날 어떻게 대처할지를 심사숙고하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 표명 이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외부의 사퇴 압력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황 회장과 같은 사안으로 '주의적 경고'를 받았던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이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사퇴의 이유로 재충전을 꼽았지만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입니다.
황 회장보다 낮은 징계를 받은 박 이사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는 점 자체가 황 회장에게는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금보험공사도 황 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예보는 조만간 관리위원회를 열고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내부의 압박도 가해지고 있습니다.
KB지주는 내일(14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징계에 대한 보고를 듣는 자리지만 황 회장에 대한 거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사퇴한 이후 징계 불복 절차를 밟을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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