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인 DTI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DTI 규제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지난 7일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하루 평균 196억 원 늘었습니다.
1일과 4일 사이의 하루 평균 증가액 266억 원보다 70억 원 줄고, 8월 하루 평균 240억 원보다도 44억 원 감소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7일 이후 하루 평균 2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앞서 1일부터 4일 사이 하루 평균 증가액 35억 원보다 15억 원이 줄어든 것입니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해 실제로 받기까지 길게는 한 달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DTI 규제 확대 효과는 이번 달 말부터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렇지만, 보험사와 농협단위조합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2금융권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DTI 규제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