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군 농업기술센터가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벼재배에 성공했습니다.
기존의 친환경농업으로 수확한 벼보다 성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유흥생명환경농업단지.
이곳에는 생명환경농업 기술 가운데 하나인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생명환경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농업인이 직접 만든 천연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농법입니다.
미생물을 이용해 토양을 정화시켜 자연에 가깝게 만드는 것입니다.
생명환경농업 기술로 재배한 벼를 살펴보면 줄기 수가 많고 뿌리가 길게 뻗어 있는 등 일반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벼보다 잘 자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한 고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생명환경농업이 논농사뿐만 아니라 축산에도 이용할 수 있어 축산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농법을 오는 2012년까지 고성군 내 전체로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특히, 농경지 100ha를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하면 1조 원에 달하는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미생물을 이용한 농법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다른 지역 토양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이런 검증을 마친다면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생명환경농업이 기존의 친환경농업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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