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졸업하고 취업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는 낯설지 않은데요.
최근 금융위기로 20대뿐만 아니라 한창 일할 30대의 취업률도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가 청장년층 구직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초년병인 20대와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대 취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겁니다.
올 8월 20대와 30대의 취업자는 952만 6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 6천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리먼사태로 2,30대의 일자리 40만 개가 사라진 겁니다.
특히 30대 취업자는 577만 4천 명으로 1993년 2월 576만 4천 명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이처럼 20대와 30대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금융위기로 인한 구조조정 때문입니다.
30대 직장인들은 기업의 구조조정과 자영업이 몰락하면서 직장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대기업이 투자를 망설이면서 20대의 몫인 신규 일자리도 대폭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취업난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20대의 경우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만든 인턴 직에 6만 명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경제 살리기에 많은 예산을 지출한 정부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인턴사업을 지원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20대 취업률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30대 역시 내년 초까지 예정된 구조조정 속에서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취업시장의 겨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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