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신종 플루로 치료를 받던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요, 18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40대 여성이 오늘(22일) 오전 사망했습니다.
지난 4일 뇌사 판정을 받은 지 18일만입니다.
수도권 거주자로 특별한 지병이 없던 이 여성이 처음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인 건 지난달 24일.
동네 의원에서 목감기로 치료받았으나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달 27일에는 폐렴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어 31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났으며, 이달 들어 뇌출혈과 뇌부종이 일어나 지난 4일부터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여성이 관심을 끈 것은 고위험군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자가 처음으로 뇌사에 빠진 사례라는 점.
특히 해외에서도 성인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뇌까지 퍼진 경우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어 아주 특별한 사례로 꼽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8일 이 여성의 뇌사 원인이 신종플루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가 뇌염을 유발해 뇌가 붓고 출혈까지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겁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대구 60대 남성과 대전 10대 고교생 등 모두 3명이 중증환자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추가 사망자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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